1. 취업 상태와 창업 상태를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는
‘시간’을 기준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시간을 파는 것은 취업이고, 상품을 파는 것은 창업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상품에는 서비스도 포함됩니다.
시간이 아닌 상품을 팔게 되면, 돈 버는 일, 즉 경제 활동에서 내 시간을 분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시간,
즉 자유를 얻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2. 그런데 이 구분을 좀 더 들여다보면,
핵심은 ‘시간이 들어가는가 아닌가’입니다.
이는 생산 시스템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내가 팔고 있는 것에 시간이 들어가면,
여전히 취업 상태에 머무르게 됩니다.
반면 시간이 덜 들어가면 창업 상태로 넘어갑니다.
이런 이유로, 서비스업의 경우 고객 시스템, 즉 마케팅 시스템을 만든 뒤에는 생산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오너가 자기 시간을 빼내야 하는 일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3. 이와는 또 다른 기준이 있습니다.
취업은 종속된 상태이고, 창업은 독립된 상태라는 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종속’은 ‘돈 주는 사람에게 종속되었다’는 뜻입니다.
내게 돈을 주는 사람이 한두 명뿐이라면,
그중 한 명만 나를 내쳐도 바로 경제적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니 잘 보여야 하고, 자연히 종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돈 주는 사람이 수천, 수만 명이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누군가가 부당한 요구를 하더라도 무시하면 그만입니다.
다른 수천, 수만 명의 돈 줄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4. 돈 주는 사람이 한 명이면 고용주고, 수천, 수만 명이면 고객입니다.
우리가 고용 상태에 들어가려는 이유는, 사실은 수천, 수만 명의 고객을 만드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방법을 알고 그런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한두 사람 밑에서 눈치 보며 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수단’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고객 시스템, 즉 마케팅 시스템입니다.
5. 결국 시간의 자유는 생산 시스템에서 오고,
종속된 상태에서 벗어나는 신분의 자유는 고객 시스템에서 옵니다.
그래서 창업 로드맵은 고객 시스템을 먼저 만들고, 고객이 들어오는 통로를 확보한 다음에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순서로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진정한 자유는 생산 시스템과 고객 시스템,
이 두 가지를 모두 확보했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