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은마케팅클리닉 운영하는 이상훈입니다.
186회째 작마클 레터입니다.
얼마전에 삼성이 다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는 기사가 난 적이 있었습니다.
임원들 대상으로 주 6일 근무에 돌입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기업의 경우 그룹 회장이 위기를 강조하고 비상경영을 선언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런데 작은 회사 대표들도
가끔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켜야겠다,
직원들이 너무 안일해졌으니,
긴장감을 좀 불러일으키고 싶다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좀더 집중해서 일을 하자는 취지겠지요.
비용도 좀더 절감하고,
매출도 좀더 신경쓰기를 바라는 겁니다.
그런데, 위기를 강조하는 속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본질은 귀찮음 때문입니다.
꼼꼼하게 챙기기 싫거나, 챙길 역량이 안되니,
겁을 줘서 스스로 움직이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거죠.
만일 위기라면, 극복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그 대책을 하나하나 실행하면 되는 겁니다.
굳이 위기라고 동네방네 떠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위기라고 하면,
직원들은 불안해지고, 살 방도를 찾아야하나 더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위기 극복을 위한 마땅한 대책이 없으니,
밑에다 대책을 세우라고 닥달하기 위해
위기라고 강조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대기업들이야 인재들이 많고, 또 각 사업부별로 사업을 운영해야 하니,
경영진들을 향해 위기를 강조하고 대책 세우길 요청하는게 의미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작은 회사는
위기라고 강조를 해도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직원이 없거나 한두명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냥 그 사람 불러서 대책을 세우면 될 것이지,
굳이 직원들을 모두 모아놓고
위기상황이니 비상경영이니 강조해봤자
별 도움이 안되는거죠.
만일 영업 기반 회사고,
각각의 직원이 죽어라 뛰어야 매출이 올라오는 수준이라면,
직원들이 열심히 뛰게 하기 위해
그런 극단의 방법을 쓸 수는 있겠지만,
제대로된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는 회사라면,
그런 접근 방식은 별 도움이 안될 것입니다.
위기 상황이라고 인식했다면,
어떤 위기인지 먼저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 전체 시스템의 어디에 변화를 줄 것인지를 찾아내고,
그걸 수행해나가면 되는 겁니다.
주인의식을 강조하는 이유가 제대로 관리하기 싫거나 역량이 없어서인 것처럼,
위기의식을 강조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에 어려움이 닥쳤다면,
정신력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제대로 보고, 문제 해결책을 함께 찾아가면 됩니다.
그것이 바로, 인력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스템에 의존하는 회사의 위기 극복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