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창업 초기 창업가들이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그 중 대부분은 체질이 바뀌지 않아서 생기는 어려움입니다.
창업 세계의 생각과 행동은 취업 세계의 생각과 행동이랑 많이 다릅니다.
세계관도 다르고, 문화도 다릅니다.
마치,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 사람이 처음 맞이하는 문화 충격 같은 것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미국 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미국 문화에 확실하게 젖어 들어야 하는데, 그게 싫어서 그냥 코리안 타운에만 틀어박혀 있으면 주류 사회로의 편입은 불가능한 일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창업 세계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2. 취업의 세계(우리는 흔히 직장 생활이라고 표현합니다)는 기본적으로 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열심히 해야 하고, 똑 부러지게 잘 해야 합니다. 그리고 얼마나 많이 했는지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쪽에서는 스마트한 사람이 대우를 받습니다. 말귀도 잘 알아먹고, 시킨 일도 척척 잘 하니까요.
이들은 일머리도 있어야하고, 계획도 제대로 세워야 하며, 실행에 있어서도 실수가 없어야 합니다.
3. 하지만, 창업의 세계는 다릅니다. 이 세계에서는 스마트함이 덕목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와 꾸준함입니다. 그리고 계획보다는 실행이 더 중요합니다.
얼마나 반복적으로 삽질을 하는지, 될 때까지 계속 하는지, 포기하지는 않는지 이런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포기하기 전까지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창업의 세계는 그렇게 돌아갑니다. 실패가 아니라 길이 막혔다는 걸 발견하는 과정이고 다른 길로 가야 한다는 신호를 받은 것일 뿐입니다.
4. 창업의 세계에서는 아이템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템을 발견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창업 과정에서 계속 실패만 해서 몇 년 동안 이뤄낸 것이 없다 해도, 헛수고를 한 것이 아닙니다.
얻은 것은 창업하는 체질입니다. 창업 세계의 생각과 행동방식을 익히고 얻은 것입니다.
그걸 익히게 된다면 지금 사업이 실패하거나 지금 사업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창업의 체질을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5. 창업 초기에 오너가 훈련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같은 행동 방식입니다.
시행착오의 반복,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과정의 경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습관, 계획이 아니라 바로 행동하는 습관
이런 것들을 몸에 익히는 과정, 내 몸에 자연스러워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내가 하기로 한 것을 못했다고 자책하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넘어졌다 일어서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듯 창업가가 해야 할 일은 그렇게 넘어졌다 일어서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걸음마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다보면, 어느 날 나도 모르게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됩니다. |